오연호의 기자 만들기 - Deus ex machina

오기만 - 나의 Deus ex machina


연극용어 중 Deus ex machina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기계장치를 타고 내려오는 신’ 이라는 뜻인데, ‘해결 곤란한 사건을 힘을 가진 자를 등장 시켜서 해결 하는 기법’을 말한다. 이번 28기 오기만은 한마디로 나의 Deus ex machina였다.


나는 오기만을 2009년 4월 8일 여수 MBC 문화방송 공개홀에서 열린 ‘미디어악법과 민주주의 위기’ 라는 주제의 시국강연회 덕분에 알게 되었다. 중간고사가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강연회를 들으러 갔다. 중간고사와 오마이뉴스를 바꾼 셈이다.


시국강연회가 끝난 뒤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나는 미네르바 구속 이후 현실정치에 대한 당연한 비판이 당연하지 않는 것처럼 변해버린 상황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강연하러 오신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께 질문을 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고 강연회가 끝난 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께서 내게 명함을 주시면서 인적사항을 물어보셨다. 이때 난 마음속으로 환호했다. ‘엄마,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매스컴 탔어!’


며칠 뒤 내가 나온 기사를 찾기 위해 오마이뉴스 홈페이지를 검색하다가 오마이뉴스 상단의 ‘오연호의 기자 만들기’ 라는 광고를 발견했다. 평소에 언론에 관심은 많지만 체계적으로 관련 지식을 배울 수 없던 나는 귀가 솔깃하여 광고 배너를 클릭했고 외쳤다. ‘심봤다!’


솔직히 처음에는 기자 만들기라는 슬로건에 반신반의 하면서 광고를 클릭했다. 하지만 기자교실의 교과 과정이 마치 날 위한 교과 과정인 걸로 느껴질 만큼 지금 내게 꼭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나는 당장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서 “어머니, 이 강좌는 제가 미래의 꿈을 위하여 꼭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라고 부모님을 설득하여 20만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5월 8일 오기만의 날이 밝았다. 혹시나 전날에 늦잠을 자서 늦게 일어날까봐 잠도 꾹꾹 참으면서 새벽 6시 첫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점심때쯤 도착해 친한 형과 점심을 먹고 상암동 오마이뉴스 본사에 세 시간 일찍 도착하여 짐을 풀고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러다 오연호 선생님께서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셔서 바로 밑으로 내려가 저녁을 먹고 올라왔다. 그때쯤 하나 둘씩 동기 수강생 분들이 도착하셨고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본격적인 오기만의 막이 올랐다.


오기만의 교과 과정을 하나씩 소화 하면서 나는 너무나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계속 손을 들어 강의하는 교수님께 질문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쉬는 시간도 반납하고 한 마디라도 더 물어보려고 교수님을 붙잡았다. 정말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남이 시켜도 하지 않던 질문이 자발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공부를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즐거워서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태어나서 이만큼 공부가 즐거운 때가 없었다.


이렇게 좋은 과정을 나 혼자만 알고 꼭꼭 숨겨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옛말에 좋은 것은 나눴을 때 그 기쁨이 배가 된다고 하지 않는가? 막연하게 언론인이 되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 주는 ‘힘을 가진 자’ 오기만을 강력 추천한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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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수정을 받기 전 1차 완성본으로 자유주제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기사라기보다는 칼럼이나 수필형식이 되었지만, 직업언론인을 꿈꾸시는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시고 한 번 찾아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사실 처음에 가기 전 까지만 해도 이걸로 인해서 어떤 구체적인 방법이나 그런 것 보다도

제가 선택한 이 길을 걸어가는 방법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신청을 하게 되었고

본문에도 있듯 지방에서 왕복차비 6만4천원 (지하철비 별도) 을 들여서 갔습니다.

강화도에 있는 오마이 스쿨에서 지금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왜 이런 것을 이제야 알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휴일을 반납하고 온 2박 3일 금,토,일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내일 난도질을 당한 후에 2차 수정본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by 어둠의창조 | 2009/05/10 02:00 | 기사쓰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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